[화학 新르네상스] 삼성토탈, 에틸렌ㆍ프로필렌 등 증설 나서…생산량 500만t시대 앞둬


삼성토탈은 2011년을 글로벌 케미컬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해로 정했다. 합성수지,화성제품,에너지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신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작년 매출 5조6260억원,영업이익 4255억원의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석유화학산업에서 정기보수는 향후 10년간의 안전 가동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정기보수는 연속가동이 필수적인 석화공장에서 3~4년 주기로 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총점검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석화업체들은 이 기간 중 기존 설비와 신규 설비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증설작업을 마무리한다. 삼성토탈은 현재 대산단지 정기보수에 온갖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년 만에 실시되는 이번 정기보수 기간 중 삼성토탈은 에틸렌,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등 일부 생산공장에 대한 증설작업을 완료해 생산량 500만t시대를 맞는다는 계획이다.

삼성토탈은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부분에서 차별화와 최적화를 기본전략으로 세웠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으로 삼성토탈의 병뚜껑용 고밀도폴리에틸렌은 중국 생수병 뚜껑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또 중국 남부 지역 전기전자,소형가전 소재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주력제품은 물론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폴리스티렌(PS)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식품용기 등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손석원 사장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차이나플라스는 삼성토탈에 중요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화업체로는 유일하게 일본의 도쿄와 나고야에 영업지점을 개설해 일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싱가포르 지점을 개설해 동남아 시장 개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삼성토탈은 동반성장 파트너인 고객사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 국가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상생경영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소를 중심으로 고객사의 신규시장 개척과 신제품 출시를 위한 공동연구를 제안,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29개 고객사와 친환경 소재 보호필름 등 신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생산제품에 대한 정밀 품질검사가 어려운 중소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한 검사와 분석업무지원도 연간 350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