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新르네상스] 도레이첨단소재, 中ㆍ印尼에 부직포 공장…탄소섬유ㆍ수처리사업도 강화


도레이첨단소재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총 3000억원을 투자,신규 사업인 탄소섬유,수처리 사업과 필름 및 정보기술(IT) 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부직포 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탄소섬유 공장을 구미에 착공해 2013년부터 연산 2200t 규모의 산업용 · 스포츠용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강도는 철의 10배,탄성률은 철의 7배로 가볍고 강하며 녹슬지 않는 특성으로 우주항공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풍력발전,전기전자 부품 등 전 산업 분야로 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물 부족 시대를 맞아 수자원 사업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수처리 관련 사업에도 진출한다. 일본 도레이사의 멤브레인 기술을 도입하고 핵심 재료의 국산화를 추진해 각종 필터류 생산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운영을 포함한 종합 수처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에서는 고기능성 필름과 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에 집중한다. 세계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맞춰 핵심 부품인 BLU,편광판 및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도 예상됨에 따라 도레이첨단소재는 광학용 및 이형용 필름 등을 연이어 증설한다.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지난 3월부터 연산 1만8000t의 광학용 필름을 양산한 데 이어 내년 3월부터는 연산 2만t의 이형 전용 폴리에스터 필름을 공급한다.

현재 아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레이첨단소재의 부직포 사업은 글로벌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 도레이폴리텍난퉁은 이달 초 연산 2만t 규모의 공장 증설을 끝냈고 연이어 추가로 2만t 증설을 시작함으로써 2013년에는 5만8000t 규모로 성장해 중국 최대 생산기지가 된다. 또 도레이와 공동으로 오는 9월 인도네시아에 부직포 전문회사 도레이폴리텍자카르타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곳에서 연산 2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고급 위생재용 스펀본드 부직포를 2013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한국의 도레이첨단소재는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 · 개발의 헤드쿼터로 4개국의 현지 공급 거점에서 2013년 연산 12만t의 부직포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 같은 방식으로 아시아 1위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향후 인도 등 신흥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