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新르네상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코드ㆍ광학용 필름, 2015년 '글로벌 넘버원' 목표


섬유,필름,화학 등 고분자 및 화학소재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술제휴나 원천소재 도입 대신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소재의 국산화를 선도해 왔다.

특히 첨단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 분야 소재 개발을 통해 한국의 부품소재 산업을 한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그룹 지주회사체 전환과 함께 전문성과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고부가 아이템들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조24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합병'과 '분할'을 통해 성장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략적인 합병과 분할을 통해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전문화된 종합화학 · 소재 · 부품 ·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7년 코오롱유화와의 합병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섬유사업의 전문화를 위해 원사사업 부문을 코오롱패션머티리얼로 분할했다. 2009년에는 스포츠 레저용품 제조 · 판매업체 FnC코오롱을,지난 2월에는 의류 제조업체 캠브리지코오롱과의 합병을 선언하면서 수출 중심의 '산업재' 부문과 내수 중심의 '소비재' 부문을 각각 강화시켰다. 아웃도어부터 스포츠,남성복,여성복,잡화까지 각기 다른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향상시켰고 투자 효과를 한곳에 집중시켜 회사의 사업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전자재료 개발을 통한 성장1988년 전자기기의 인쇄회로기판(PCB)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감광성필름(DFR) 사업을 시작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0년에 접어들면서 디스플레이 소재를 비롯한 전자재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CD용 광확산필름,프리즘필름 등을 꾸준히 생산하면서 지속적인 연구 · 개발(R&D)을 통해 LCD 제작에 필요한 오버코트,비드 등의 기술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기존 광확산판 설비를 LED용 도광판으로 개조하는 등 LED 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생산 중인 타이어코드,광학용필름 등을 2015년까지 글로벌 1위로 만든다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해외의 유능한 인재들을 직접 채용하고 과감한 투자,R&D를 통해 부품 소재를 세계 1위 수준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자동차,전자,LCD,터치스크린 등에 쓰이는 고부가 소재산업을 더욱 강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추진 중이다. 중국 난징에 타이어코드,쑤저우에 페놀수지 생산법인을 각각 설립해 중국 전자재료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중국 광저우에 전자재료 공장을 직접 설립해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