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베일 벗은 첫 명품카 '제네시스 프라다'…"고품격!!!"

GP500 1200대 한정 판매…7900만원

명품 브랜드 '프라다'를 입은 제네시스 프라다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국산 완성차가 해외 명품 브랜드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17일 프라다와 공동 작업한 제네시스 프라다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전시관에서 전격 발표했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2009년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이래 프라다와 2년간 공동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고 2012년형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그동안 독자 브랜드로 키워온 에쿠스에 이어 제네시스를 한 단계 더 고급화했다. 이를 위해 북미 시장용 에쿠스에 적용된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2.0kg·m인 타우 5.0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했다. 연비는 9.0km/ℓ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제네시스 세단의 내외관에 프라다의 디자인 품격을 반영해 탄생했다.

외관은 고급차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특수 도장한 블랙 네로(Black Nero), 블루 발티코(Blue Baltico), 브라운 모로(Brown Moro) 등 3가지 컬러로 구성했다.실내는 운전자 동승석 플로어 콘솔 옆에 제네시스 프라다의 로고가 달리고 차량 고유 번호가 새긴 '시리얼 넘버 플레이트'를 붙였다.

두 회사가 공동 작업을 통해 사피아노 패턴 가죽의 고급 키홀더와 북 케이스가 차량과 함께 제공된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GP500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차값은 7900만원. 제네시스 최고급형 보다 1600만원 비싸다.현대차 관계자는 가격이 오른 것과 관련해 "파워트레인이 에쿠스의 5.0리터급 엔진으로 바뀌었고 내외장의 고품질 소재와 고품격의 디자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쿠스에 이은 고급 마케팅 전개

현대차는 앞으로 프라다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먼저 현대차는 프라다 측에서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프라이빗 쇼룸을 비욘드 뮤지엄 전시관 내에 운영할 계획이다.

또 특수 트레일러로 제작된 전용 차량을 이용해 고객에게 차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고품격 문화공연 초청 △고객 시승 서비스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 제공 △타겟 고객군 유동지역 차량 전시 등 프리미엄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네시스 프라다는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인 '모던 프리미엄'을 반영했다"며 "국내 한정 판매 뿐 아니라 일부 해외 국가에서도 한정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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