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엔씨소프트 "블소 中 계약 조건 이전보다 나아"(상보)

엔씨소프트의 차기 기대작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중국에서 기존보다 나은 조건으로 퍼블리싱(유통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7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소 중국 계약 조건은 (이전에) 샨다게임스와 맺었던 아이온 계약 때와 큰 차이가 없다"며 "다만 (텐센트에서) 블소에 대한 기대가 크고 중국 게임 시장도 성장했기 때문에 기존보다는 좀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엔씨소프트는 하루 앞선 16일 중국 선진에서 인터넷업체 텐센트와 블소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CFO는 블소의 개발비에 대한 질문에 "아이온 개발비를 200억~300억원 수준이었다라고 (가정을) 하면 블레이드&소울은 400억~500억원 수준은 된다고 할 수 있다"며 간접적으로 답했다. 역대 최대 성공작이었던 아이온보다 최대 2.5배 수준의 개발비가 더 들어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 CFO는 다른 차기작인 길드워2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드러냈다.길드워2를 개발 중인 아레나넷의 연간 손실이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지만, 게임이 상용화 되면 손익분기점(BEP)은 이내 돌파하리라는 게 이 CFO의 말이다.

그는 "길드워2는 북미, 유럽 등에서의 브랜드파워가 크기 때문에 초창기 매출로도 그동안의 개발비 등 누적 비용을 모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CFO는 "아레나넷에서 개발 중인 길드워2의 개발비를 자산화하지는 않는다"며 "아레나넷의 연간 비용 중 길드워2의 개발비가 가장 크지만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되더라도 상각할 개발비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발표한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매출액 1555억원, 영업이익 407억원,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회계기준(GAAP) 연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46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