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 합판 가격상승·주문 폭주에 '증산'

외산 저가 합판의 공세와 건설비수기 등으로 고전했던 이건산업이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느라 애먹고 있다.

이건산업측은 17일 합판 주문량이 일 생산량에 가깝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현택 이건산업 영업본부 이사는 "합판 뿐만 아니라 주력제품군 중 하나인 콘크리트판넬(CP) 가격도 연초대비 36%나 올라 실적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추가 가격상승을 대비해 물량을 확보하려는 주문까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산 건설용 합판(12*3*6 규격. 도매가기준) 가격은 장당 1만4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대비 48%나 오른 가격이다.

국산 합판의 강세현상은 올 2월 정부가 국내 유통물량의 35%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대한 관세부가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데다 일본이 지진 재건에 나서면서 국내로 향하던 동남아산 합판의 수급이 깨졌기 때문이다.이 이사는 "주문량이 늘면서 판매용 재고도 완전 소진돼, 현재는 전 생산라인 모두를 풀가동하고 있는 중"이라며 "합판가격도 3년내 최고치여서 자체적인 2분기 예상실적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