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中·카자흐 첫 수출


[한경속보]남양유업이 만든 토종 커피 ‘프렌치카페 커피믹스’가 출시 반년 만에 해외 수출길을 텄다.

남양유업은 다음달 중국에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10억원 어치(30t·낱개 1000만개)를 처음 선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을 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남양유업은 올해 커피믹스 수출 목표를 총 1000만달러로 잡았다.카자흐스탄에도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호주 몽골 베트남 미주 지역에서는 시장 분석을 진행 중이다.

우선 기존의 분유 수출 판로를 활용할 수 있고,커피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부터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중국의 커피믹스 시장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51억위안(약 7억8000만달러)으로 추산되는데,인구와 비교하면 아직 작은 편이라 향후 10년 간 연 10%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이후 경쟁업체와 갈등을 빚기도 했던 ‘무(無) 합성첨가물’ 마케팅은 해외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식품 사고로 중국 소비자들이 식품 안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 있다”며 “카제인나트륨을 빼고,무지방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라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다른 업체들은 커피믹스 해외 수출 실적이 없는 상태다.성장경 남양유업 총괄전무는 “제품 준비 과정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출시 1년 전부터 인력을 현지 곳곳에 파견해 판로를 모색해왔다”며 “원두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며 로열티를 지불해왔던 국내 커피산업을 해외 역수출을 계기로 ‘외화벌이 사업’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선보인 이후 국내에서 10%대 점유율을 확보,커피믹스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자평하고 있다.해외 수출과 아울러 국내 마케팅도 계속 벌여 연말까지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