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과도한 우려로 주가 하락…"매수 기회"-IBK證

IBK투자증권은 18일 대림산업에 대해 손익의 훼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우려로 최근 2주새 주가가 16%나 떨어졌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윤진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림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지난달 자회사 고려개발에 대한 1500억원 규모의 자산 담보부 대여를 발표한 것을 두고 시장이 과도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고려개발 대여건은 실질적 현금 지출이 아니라 한도 설정이고, 고려개발이 보유 중인 천안 온천부지와 SOC(사회간접자본) 등 1882억원의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대림산업의 실질적 주주가치 훼손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 5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페트로라빅 석유화학 공장 프로젝트가 지연될 것으로 전해진데 대해서는 "기존 일정에서 크게 지연되고 있지 않다"고 맞받았다.윤 연구원은 "현재 5개의 패키지 입찰제안서가 발급됐고, 10월 가격 제출 이후 2~3개월간 평가를 거쳐 내년 초 EPC 어워드가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K-GAAP(한국회계기준)으로 460억원에 불과하다는 회사측 발표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영업실적이 훼손된 게 아니라 400억원의 주택관련 충당금과 성과격려금 집행이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윤 연구원은 "올해 대림산업의 해외 원가율 추정치는 81.2%로, 기존과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