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5월 말 차관급 추가 인사…직할체제 강화할 듯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께 차관급 추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5 · 6 개각에서 내정된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3~26일 마무리되고 공식 임명 절차를 거치면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1년 이상 재임한 차관급들은 일단 인사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준에 따르면 기획재정1,통일,법무，환경，여성부 차관과 소방방재청장，관세청장，특허청장이 일단 인사 검토 대상에 오른다. 장관으로 내정된 이채필 고용노동부 차관 후임도 뽑아야 한다. 이 밖에도 정부 위원회 등의 차관급 인사를 포함하면 적어도 10개 안팎의 차관급 직위가 새 얼굴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측근 인사를 전진배치해 임기 후반기 직할 체제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직 차관급 다수가 지난해 8월 대규모 인사 때 들어온 만큼 이번에 교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인사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지만 홍상표 홍보수석은 "인사는 수요가 있을 때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기를 정해 놓고 일괄적으로 하는 인사는 없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