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 끓던 코코아값 하락세로…코트디부아르 수출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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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을 겪었던 코트디부아르가 안정을 되찾고 수출을 재개하면서 코코아값이 작년 말 수준으로 내려왔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NYBOT-ICE)에서 코코아 7월물 가격은 t당 2980달러로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3일의 3774달러보다 21% 떨어졌다. 세계 코코아 공급의 40%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가 최근 코코아 수출을 재개한 덕이다. 지난 6일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취임하고 10일 코코아 수출을 시작하자 코코아값은 1주일 만에 4.9%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최대 식품 업체인 카길이 17일부터 코트디부아르에서 코코아 구매를 시작했고 중소 트레이더들도 영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작년 11월 와타라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나 당시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면서 내전이 발생한 탓이다. 그바그보의 자금줄을 묶기 위해 유럽연합(EU) 27개국은 올 1월20일 코트디부아르와의 무역 중단을 선언했고 4일 뒤 와타라 대통령이 코코아 수출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코코아 가격이 두 달여 만에 25.8% 급등했다. 아비장과 산페드로 항구에는 세계 공급량의 13~14%에 해당하는 코코아 50만t이 쌓이게 됐다.
코코아 가격은 당분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트디부아르의 무역이 정상화되고 있고 세계 코코아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 작황도 좋기 때문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17일 뉴욕상품거래소(NYBOT-ICE)에서 코코아 7월물 가격은 t당 2980달러로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3일의 3774달러보다 21% 떨어졌다. 세계 코코아 공급의 40%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가 최근 코코아 수출을 재개한 덕이다. 지난 6일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취임하고 10일 코코아 수출을 시작하자 코코아값은 1주일 만에 4.9%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최대 식품 업체인 카길이 17일부터 코트디부아르에서 코코아 구매를 시작했고 중소 트레이더들도 영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작년 11월 와타라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나 당시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면서 내전이 발생한 탓이다. 그바그보의 자금줄을 묶기 위해 유럽연합(EU) 27개국은 올 1월20일 코트디부아르와의 무역 중단을 선언했고 4일 뒤 와타라 대통령이 코코아 수출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코코아 가격이 두 달여 만에 25.8% 급등했다. 아비장과 산페드로 항구에는 세계 공급량의 13~14%에 해당하는 코코아 50만t이 쌓이게 됐다.
코코아 가격은 당분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트디부아르의 무역이 정상화되고 있고 세계 코코아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 작황도 좋기 때문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