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상장 1년…주가 2배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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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만주 보호예수 20일 해제만도가 증시에 복귀한 지 1년 만에 1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보호예수가 풀리는 우리사주 121만주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만도는 상장폐지된 지 10년 만인 작년 5월19일 주식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공모가격은 8만3000원.1년이 지난 18일 주가는 18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1년 만에 100%가 넘는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만도는 올 들어 자동차주와 함께 질주했다. 현대차 등 자동차주의 상승 랠리 속에 장중 21만8000원(4월26일)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말부터 상승 추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살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부품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선진 완성차 업체들의 구매정책이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어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도는 회사채 발행을 위해 6년만에 받은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받았다.
리스크 요인도 있다. 20일 보호예수 해제로 우리사주 121만주(6.69%)가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업탐방 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직원들이 많아 시장에 나오는 우리사주 물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