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ㆍ광주銀 분리매각 촉구…지역상공계 "도민 품으로 환원"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우리은행과 묶어 일괄매각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지역 상공인들이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와 지역 상공계는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을 도민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분리매각할 것을 18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은행 도민인수추진위원회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해 도민의 품으로 환원하라"고 요구했다. 추진위는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75조5000억원으로 전국 3위 경제 규모이며 이에 상응하는 지역금융 은행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상공회의소와 지역 상공인들도 지난 17일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 · 전남지역 상공회의소는 이날 공자위 발표 후 공동성명을 내고 "지역자본이 지방 은행을 인수할 때 중소기업 육성,지역민 금융편의 제공,지역 고용 창출 등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광주은행을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 매각해 지방금융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