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M&A모멘텀 부족…"펀더멘털은 개선"-신영

신영증권은 20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M&A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자위가 지난 17일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을 발표했는데 지난번 매각 공고와 다른 점은 계열사를 분리매각 않고 지주사 전체를 일괄 매각한다는 점, 최소 입찰규모를 4%에서 30%로 높였다는 점"이라며 "2010년 민영화 중단 후 M&A 모멘텀 소멸로 주가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민영화 과정에서 M&A 이슈가 재부각 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다만 현재로서는 산은지주 외의 타 금융지주는 인수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산은지주 단독입찰 시 유효경쟁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돼 M&A 모멘텀이 발생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입찰참가의향서 접수일이 6월 29일로, 다른 금융지주의 입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우려도, 낙관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우리금융의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다"며 "취약한 자산건전성으로 주가는 디스카운트를 받아왔지만 3월말 고정이하 커버리지 비율도 전분기대비 6.5%p 개선된 76.7%를 기록하는 등 자산건전성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2분기에 현대건설 매각이익 세전 9700억원이 예상되어 PF 및 대출채권 NPL 정리 여력이 생겨,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적일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추가적인 자산 건전성 개선이 기대되어 디스카운트 요인은 차츰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3월말 현재 그룹의 PF 대출 잔액은 8.3조원, NPL은 2.7조원, 충당금 적립액은 1.5조원인데 2010년중 상,매각 규모는 2.65조, 올해는 크게 확대된 4.5조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매각 규모는 3120억원 규모였으나 2분기에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건전성 개선, PF 대출 급감, 커버리지 비율 상승 등 펀더멘탈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