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유류세 32주간 32.6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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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가 32주간 리터당 32.68원이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내려도 유류세가 인상돼 소비자들이 받은 부담은 여전했던 것.
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 단장 송보경)은 지난해 10월 첫주부터 올해 5월 둘째주까지 32주간 유류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주 리터당 934원이었던 세금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매주 인상, 올해 5월 둘째주 966.68원으로 올랐다.
특히 4월 첫주의 경우 정유사들의 가격할인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1950.99원으로 인하됐지만 유류세는 오히려 전주보다 0.02원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정부가 물가 인상 억제를 위해 노력한다면서 휘발유에는 세금을 더 부과하고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세수 증대를 고집하지 말고 관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 탄력세율 인하 등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류세뿐 아니라 주유소의 유통비용 및 매출이익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의 유통비용 및 매출이익은 지난해 12월 넷째주 리터당 74.32원이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4월 첫주 123.97원까지 상승했다.
4월 둘째주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 넷째주 이후 리터당 평균 약 100원이라는 높은 유통비용과 매출이익을 책정했다. 하지만 정유사의 유통비용과 매출이익은 1월 셋째주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4월 첫주에는 정유사들의 리터당 100원 가격할인 정책으로 유통비용이 마이너스로 줄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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