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in FUND] 수익·절세 '두 토끼' 잡는 연금저축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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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0만원 소득공제시중금리가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저금리 시대에는 절세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중요하다.
연령별 포트폴리오 전환도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과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는 연금저축을 꼽을 수 있다. 노후 준비자금을 위한 연금저축은 현재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만 18세 이상 거주자가 가입할 수 있다. 최소 적립 기간은 10년이다. 최소 적립 기간이 끝나면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퇴직연금과 합산해 불입액의 100%까지 연 최고 400만원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은 연말정산 때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실질적으로 연금 수령 때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 세금이 이연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8800만원 이상 소득자인 경우 연간 400만원 납입으로 154만원의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4600만원 이상 8800만원 이하 소득자인 경우에는 105만6000원의 절세 효과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한국투자 골드플랜 연금전환증권' 펀드는 소득공제 혜택과 함께 펀드 간 전환권이 부여돼 시장 상황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 전환 가능한 펀드는 국공채,채권,주식혼합,주식,네비게이터주식,차이나주식,글로벌이머징주식 펀드 등이다. 종목 간 전환 횟수에 제한이 없어 시장 변화에 따른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 주식형으로 장기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고 연금 수령시에는 국공채 채권 등 변동성이 작은 펀드로 전환해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꾀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박진환 부장은 "요즘 같은 노령화,저금리 시대에는 국민연금에다 부가적으로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수익과 절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 연금투자신탁'도 2030연금주식형,3040연금혼합형,4050연금혼합형,5060연금혼합형,6090연금채권형 등 총 9가지 상품으로 이뤄져 연령과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투자자의 선택에 의해 매년 별도의 수수료 없이 운용 펀드를 교체할 수 있어 투자자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노후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국채 직접 투자형 상품도 절세 효과가 있다. 삼성증권이 파는 '삼성POP골든에그'는 고객이 맡긴 돈을 다양한 만기의 국공채에 일괄 투자해 매월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1억원을 투자할 경우 매월 약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채권이자 수익은 표면이율로 과세되기 때문에 고소득자의 경우 은행 상품 대비 절세 효과가 높다. 종합과세 최고 세율자의 경우 은행권 상품으로 치면 연 5.11%(세전) 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다. 해외 국채에 투자해 비과세 혜택을 누리는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월지급식 글로벌채권신탁'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 협약 및 브라질의 외국인 국채 투자시 이자소득 면세 조항에 따른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3~4년 만기 브라질 국채의 금리는 8~9%,10년 만기 브라질 국채는 12% 안팎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과세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월지급식 상품에 1억원을 넣을 경우 연 10%의 이표채에 투자해 매월 약 75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단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수익이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