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위 계약…확정 이율 보장…일시 납부땐 나눠서 펀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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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퇴직연금 상품
하나·기업·신한·우리銀…다양한 정기예금 선보여
삼성·대한·교보생명도…3~5년 안정 수익 상품 출시
최근 노후 보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239만명으로 전체 상용근로자의 27.4%를 차지했다. 퇴직연금은 그동안 한꺼번에 받던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바꿔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제도다. 안정성이 중요시되는 만큼 은행권이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맞는 똑똑한 퇴직연금 상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하루 단위로도 계약 가능하나은행은 하나SK카드와 함께 '퇴직연금 전용통장' 및 '퇴직연금 플러스카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퇴직연금 전용통장은 입 · 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으로 가입 대상은 하나은행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에 가입한 근로자다. 확정급여형 가입자에게는 퇴직금 추계액,적립비율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확정기여형은 입금내역 평가금액 수익률 등의 정보를 알려줘 가입자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현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최장 5년까지 고객이 만기일을 지정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정기예금 일수 지정'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1개월 이상 5년 이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기간만큼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의 결산일,근로자의 퇴직일 등 특정 일자를 만기로 정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수수료 면제,환율 및 대출금리 우대,사이버 교양강좌 무료 수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에서 하루 단위로 계약이 가능한 '일단위 퇴직연금 정기예금'을 내놨다. 30일부터 1095일(3년) 이내에서 일단위로 고객이 원하는 기간을 설정해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의 퇴직연금 운용계획에 맞춰 적정 기간의 정기예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수익률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가입 시점에 일시에 납부하는 퇴직금을 적립식으로 분할해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분할매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 통장에 퇴직연금 잔액 및 운용 현황을 표시하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곁들인 '해피라이프 평생통장'도 있다.
국민은행은 원리금 보장상품인 퇴직연금 전용 정기예금(최장 5년)과 실적배당 상품으로 24개 펀드를 취급한다. 매월 가입 근로자에게 펀드보고서를 발송하며 기업의 인사 · 노무 · 재무 담당자들을 초청해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확정 이율 보장으로 안정적 수익 기대삼성생명은 3년 또는 5년간 확정된 이율을 보장하는 '삼성 자산관리 퇴직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을 3년 또는 5년간 확정,보장하는 구조로 장기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율 보장이 끝나는 시점에는 그 시점의 공시이율로 그 기간만큼 다시 확정,보장한다. 연금 수령 때 5년,10년,15년,20년 등 확정된 기간 동안 매년 연금을 받는 확정연금형뿐만 아니라 기간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동안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생명의 '무배당 대한자산관리 퇴직연금보험'은 일정기간 확정된 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확정 이율 보장 기간은 1년,2년,3년,5년 보증형이 있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 부담금 납입 때 공시된 이율을 가입자가 선택한 계약기간 동안 확정해서 지급한다. 이율 보증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는 그 시점의 공시 이율로 자동 연장이 가능하다.
교보생명은 '교보 자산관리 퇴직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일정기간(1~5년) 확정 이율을 보장하는 이율보증형(GIC)을 비롯해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금리연동형',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등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