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강남·미사…'알짜 택지' 쏟아진다

다음주 위례 6필지 공급…강남·동탄2는 6월 분양
대형건설사 관심 집중…분양가 주변보다 낮을 듯

올해 물량 가운데 알짜로 꼽혀온 서울 위례신도시,강남지구,하남 미사지구,화성 동탄2신도시 등의 아파트 용지가 이달 말부터 공급된다. 이들 용지는 일반분양 때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청약 대기자들 입장에선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시행사 관계자는 "청약 대기자들은 이르면 7월부터 일반분양되는 이들 지역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민간아파트 용지 '눈길'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주 위례신도시 아파트 용지 6필지에 대한 공급공고를 낼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 용지로 85㎡ 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LH는 7월과 8월에도 위례신도시에서 각각 1개 및 4개의 중대형 아파트 용지를 선보인다. 이들 용지는 모두 추첨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예정가격은 토지 조성원가의 130%선인 3.3㎡당 1200만원대로 추산된다.

다음달엔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전용 85㎡ 초과 평형을 지을 수 있는 아파트 용지 3필지가 공급된다. 동탄2신도시 아파트 용지 3필지도 내달 분양될 예정이다. 하남 미사지구 아파트 용지 3필지는 9월께 신청을 받을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는 향후 공급될 아파트 용지가 너무 많다는 점이 걸림돌로 분석된다. 이곳에서 모두 100필지의 아파트 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미 공급된 물량은 19필지에 불과하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LH는 아파트 용지 미분양 때 5년 무이자 등의 혜택을 붙여 사실상 할인 판매를 한다"며 "먼저 매입하면 할인혜택을 소급 적용하지 않는 까닭에 판촉 마케팅을 기다렸다가 사겠다는 건설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 "알짜 잡아라"

건설사들은 최고 요지를 잡기 위해 벌써부터 경쟁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워낙 높은 단지여서 브랜드 홍보효과도 적지 않아 매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분양 성과를 따져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일반분양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요지의 땅이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공 이윤 정도만 남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땅값에 대한 이자비용이 너무 많은 것도 부담요인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땅값이 수천억원대에 이르고 토지 사용시기도 늦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대한 이자 비용부담이 크다"며 "100% 분양되겠지만 이자 등으로 수익성은 의외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행사 관계자는 "초기에 100% 계약되더라도 계약금만으로는 땅값을 다 갚을 수 없다"며 "지난해 강남 · 서초지구에서 공급된 2필지 중 강남지구 1필지가 미분양된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약 대기자들에겐 '빅 찬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지구가 인기 주거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어서 적극 공략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들 용지 가운데 일반 분양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강남지구 3필지다. 토지 사용시기가 7월 또는 12월이어서 이르면 연말부터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용지 사용시기는 내년 하반기여서 일반분양은 이르면 내년 말께 가능할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와 미사지구도 토지 사용시기가 내년 이후로 다소 늦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