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보험 연도대상] 매일 10건씩 계약…"고객 신뢰가 보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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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우미라씨
7년째 판매왕…작년 48억 매출
1년에 신발 7~8켤레 갈아치워
"성의껏 영업하는 신념"
삼성화재 '보험왕'에 오른 우미라 평택지역단 안중지점 RC(53)는 올해 사내 고객만족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RC는 리스크 컨설턴트(Risk Consultant)의 약어로,보험설계사다.
우씨는 작년 한 해 동안 48억원의 보험 매출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가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연평균 매출(64억5000만원,작년 기준)과 맞먹는 수준이다. ◆16년 동안 한 번도 정상 안 놓쳐
우씨는 1994년부터 16년 동안 '보험의 달인'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진기록을 갖고 있다. 7년째 삼성화재 판매왕 자리를 지켰고 금상 2회,은상 2회,보험명인(名人) 8회 연속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것도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가 아닌 평택 외곽의 안중 일대를 바탕으로 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가 관리하는 보험 고객은 5500여명에 달한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와 경기불황을 거치면서도 고객 유지율을 보험설계사 평균보다 높게 유지했다. 탄탄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했다는 방증이다. 그는 1995년부터 작년까지 모두 3만9234건의 보험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평균을 내보면 16년간 매일 10.2건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가장 큰 비결은 '발로 뛰는 영업'이었다는 게 우씨의 답변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본"이란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1년에 7~8켤레의 구두를 갈아치운다고 한다. 고객을 만나기 위해 그만큼 많이 걸어다니고 있어서다.
병원과 경찰서 관공서 개인사무실에 이르기까지 항상 현장을 찾는다는 그는 "매일 고객이 늘지 않으면 죽은 영업"이라고 강조했다. 보험 영업을 시작한 지 20년이 돼가지만 신인과 같은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1년에 구두 7~8켤레 갈아치워우씨는 "보험 영업에 있어 목표에 대한 강한 성취욕과 고객을 진심으로 섬기는 직업정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모든 일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성실성,고객 신용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매일 고객과 접촉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진 않다. 하지만 그는 밝은 미소를 무기로 '섬김 마케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친화력만큼 강력한 무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을 정성으로 섬겨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보험의 순기능적인 가치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사랑을 실천한다는 나름의 철학을 갖고 있지요. 그런데 영업 현장에선 오히려 고객들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게 되더군요. "그는 스스로 5가지 영업전략을 만들었다. △매일 한 명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것 △고객 입장에서 감성적인 영업을 할 것 △창조적으로 1등 영업에 나설 것 △전 세계 1인자 영업을 구현할 것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인간적인 영업을 할 것 등이다. 오랫동안 보험 영업의 정상 자리를 지켜왔지만 매일 새롭게 노력하는 게 우씨가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는 원동력이다.
◆"고객 신뢰가 가장 소중하죠"
우씨는 "고객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고객들로부터 얻은 믿음이 압도적인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밑거름"이란 것이다.
그는 "짧게는 수 년,길게는 평생을 함께하는 게 보험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보험을 설계하고 컨설팅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도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보험료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자고 스스로 약속했고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우씨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의외로 소박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건강과 열정이 다할 때까지 성심성의껏 영업을 계속하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며 "끈기 있게 고객을 섬기면 반드시 보답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최근 사내외 8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011년 고객만족대상'식을 열었다. 고객만족대상은 작년까지 우수 판매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연도상을 고객과 판매조직 협력업체 임직원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개편한 행사다. 이 자리에서 고객만족대상이 우씨에게 돌아갔고 RC챔피언에 춘천지역단 손순자 RC와 박복희 RC가 각각 선정됐다. 우씨 등은 '고객 First'란 슬로건 아래 △항상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만족 판매 실천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직업윤리 준수 △고객 니즈에 맞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 △부단히 학습하는 보험전문가 △언제나 고객과 함께하는 헌신적인 파트너 등 5대 행동강령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