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최대 골프용품사 인수 "긍정적"-신영

신영증권은 23일 휠라코리아가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 아큐시네트를 인수키로 한 것은 장기적으로 호재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휠라코리아는 미래에셋PEF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 아큐시네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아큐시네트는 포춘 브랜즈사의 자회사로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스카티카메론, 보키 등 골프용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업체이다. 인수금액은 12억25만달러로 알려졌으며 컨소시엄이 아큐시네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이다.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가 각각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로 결성한 홀딩 컴퍼니를 통해 아큐시네트 지분 100%를 인수하며 인수 절차는 올 3분기 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아큐시네트는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42억불, 8900만불을 달성했고 미국 골프시장 점유율 1위로, 2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며 "국내에서도 유명한 골프볼 타이틀리스트는 1935년 첫 판매 이후 62년 동안 주력 모델인 Pro V1, Pro V1x에서 약 2만여 명의 선수들이 이용한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 대비 6배 많은 수치"라고 소개했다. 골프화 풋조이의 경우에도 1945년 이후 프로골퍼들의 60% 이상이 착용하는 제품이다. 현재 아큐시네트 매출의 47%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휠라코리아의 순차입금은 올해 말로 '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이번 인수가 부채비율, 재무구조에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추후 연간 금융비용은 약 50억~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큐시네트 지분에 대한 관계사 지분법 손익을 인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번 인수가 휠라코리아의 글로벌 매출 증대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하면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그는 "올해 초 휠라코리아는 유럽지역 라이센시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이 지역 사업 개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휠라코리아의 유럽 지역 마케팅(Acushnet의 골프투어 행사에 참여 가능)에도 이번 이슈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골프가 2016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고 아시아 지역 골프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