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하반기 대작 콘텐츠 기대…매수"-대신證

대신증권은 23일 SBS에 대해 하반기 대작 드라마와 광고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회재 연구원은 "KBS2 TV의 수신료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KBS2가 영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SBS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광고 판매액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SBS의 광고 매출이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4월의 광고매출은 463억원으로 2008년 2분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2009년과 2010년의 저조한 광고매출(2010년 6월 월드컵 특수 제외)에서 벗어나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시청률과 점유율이 올해 들어서 감소하고 있는 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연초에 '시크릿가든'의 성공으로 수익이 개선됐으나 2분기에는 눈에 띄는 대작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신기생뎐’이 4월부터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20%는 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비록 4월 광고 판매액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중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2010년보다 저조한 상황이고, 광고 매출의 연중 최대 성수기인 2분기에 기대되는 대작이 없는 점도 2분기 실적 전망을 다소 어둡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대작 드라마·다큐멘터리·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광고 성수기인 2분기를 지나서 3분기부터는 대작 기대로 시청률·점유율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광고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