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현대

현대증권은 23일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내 매도 기조가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0일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2조93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는 미국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대한 불안, 이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진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기타 국가에 비해 상승폭이 컸던 국내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컸기 때문"이라면서도 "이후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완화된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상품시장 급락세 안정 등이 외국인 매도 국면 진정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3조원대의 순차익잔고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다만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안정적인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하기 위해선 과도한 쏠림현상이 완화돼야 한다"며 "현재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IT(정보기술)와 금융업종의 반등 여부가 안정적 지수 상승을 위한 선결요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