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패널價 상승…회복 신호-대우

대우증권은 23일 디스플레이업종에 대해 폭스콘의 공장 화재로 아이패드2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지만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업황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5월 물량이 전월대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매력적인 벨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케이씨텍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하반월 패널 가격은 기존 위츠뷰 기준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디스플레이서치 기준으로는 IT 패널이 2~3%, TV패널이 1~2%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며 "최근 위츠뷰의 패널 가격이 디스플레이서치의 패널 가격에 비해 후행하는 측면이 있어 디스플레이서치의 패널 가격이 최근 업황을 좀 더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황 애널리스트는 중국 노동절 휴일 동안의 LCD TV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중국의 LCD TV판매 자료는 주로 대도시의 판매 수치를 집계한 것으로 농촌 지방의 판매 수치는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성장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3D와 LED TV의 판매 호조로 2분기 추가적인 재고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일 오후 7시경 아이패드2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중국 청두 공장에서 폭발에 따른 화재 발생으로 직원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며 폭스콘은 건물에 일부 손상이 있었지만 생산 차질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발표했다. 폭스콘의 청두 공장은 지난 10월부터 가동한 신규 공장으로 점진적으로 아이패드2 생산 물량을 늘려가고 있었다.

그는 현재 아이패드2는 기존 심천 공장에서 70%, 청두 공장에서 30% 생산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2분기 아이패드2 예상 생산량 800만대 중에서 10~15% 생산 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아이패드2 비중이 10%인 LG디스플레이와 32%인 실리콘웍스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