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대외변수…시장 방향을 의심할 상황은 아냐"-하나대투

하나대투증권은 23일 남유럽 문제와 미국의 2차양적완화(QE2) 종료는 경제 상황을 변화시킬 변수가 아니라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그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남유럽 문제나 미 QE2 종료 등에 대한 걱정이 상품가격 급락과 함께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하지만 이는 금융시장 변수에 일시적인 영향을 줘도 경제상황을 좌우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그는 "지난해 그리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달러·유로환율은 1.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1.4유로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유로가 달러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의 문제를 전체 EU에 대해 확대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 미국과 유럽, 이머징 국가의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상호보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매크로가 일시에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미국 시장을 버텨준 재료였다면 이제 경제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차례"라며 "미국의 소비나 소득이 전년동기비 대비 개선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QE2가 끝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미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냉랭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을 대하는 외국인들의 태도가 변동성을 높이고 있지만 다시 미국의 매크로 지표가 안정을 되찾게 되면 시장의 흐름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며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급격히 하락한 만큼 개선되는 것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시점도 멀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