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흥국 증시 강세…코스피 2720 간다"-하나대투

하나대투증권은 23일 올 하반기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 간의 조화에 힘입은 주가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최고 272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양경식 투자전략부 이사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해소, 남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미국 2차 양적완화(QE2) 정책 종료 전후 위험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등으로 5월 조정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내달 이후 QE2 종료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해소되고 강한 펀더멘털이 확인되면서 증시는 재차 상승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2분기 이후 세계 동시 출구전략 우려, 남유럽 금융위기 재발 및 달러가치와 국제 유가 급등락 가능성 등이 주된 이슈가 되겠지만 이들은 단기 변동성 요인일 뿐, 추세적인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변수들은 아니란 분석이다.

신흥국 경기는 하반기 중 빠르게 확장국면에 진입할 전망이고, 기업이익 개선 속도 역시 시간이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선진국 증시 대비 신흥국 증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화학, 철강, 기계와 함께 신성장 사업군인 태양광 및 2차 전지를 꼽았다.그는 "자동차 업종의 경우 글로벌 시장점유율 증가와 신차 효과로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고, 반도체 업종은 가격 반등과 하반기 수요 증가 기대로 상대적인 부진 해소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화학과 철강은 산업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점이 모멘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