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거래일째 하락해 470선 '털썩'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470선으로 주저앉았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0포인트(2.74%) 내린 472.94로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거래일 기준 엿새째 하락, 34포인트 넘게 떨어졌다.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채무 우려 지속과 소매업체의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 470선 초반대로 밀렸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정보기술(IT)하드웨어, 반도체 IT 부품 등을 중심으로 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만 1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오락·문화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에스엠, 로엔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 주가가 급락하면서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5% 가까이 빠졌다. 지난주말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난 서울반도체는 이날도 5% 넘게 하락했고, 이에 이 종목이 시총 1위인 반도체 업종도 4%대 급락했다.유성기업 파업 여파로 코스닥 시장 자동차 부품주들이 급락했다. 코프라,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이 2∼6% 밀렸다.

오성엘에스티, 솔믹스, SDN 등 태양광 관련주들은 하반기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로 2∼6%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20일 상장과 동시에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린 골프존은 반등, 9위로 올랐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5개 등 802개에 달하는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비롯한 166개 종목에 불과했다. 3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