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ㆍKDB생명 노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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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등에 불법 후원금 혐의검찰이 기업 노동조합의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관련 혐의로 고발된 노조가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 · 2부는 23일 LIG손해보험과 KDB생명(옛 금호생명) 노조 사무실을 지난 20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노조는 조합원들이 수년간 수백만원에서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정당 간부를 통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에 건넨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정치자금법 4조 등에 따르면 정당은 당비 외에는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돈을 받을 수 없다. 정당 후원금 제도는 2006년 3월 폐지됐다. 검찰은 상당 기간의 내사 끝에 혐의 사실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조 사무실에 보관돼 있던 회계장부와 후원금 영수증 등을 확보했고 조만간 노조원들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KDB생명 관계자는 "2009년 금호생명 당시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전력 노조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서도 최근 선관위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았다. 한전 노조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노조원 1명당 10만원씩 나눠 총 13억여원가량의 후원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회의원은 최대 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와 검찰은 이들 후원금이 한전 민영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