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서비스 뜨는 이유는 실제 생활과 유사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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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빈 셀바두레이 포스퀘어 공동창업자"위치 정보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각광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교류하는 형태와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에게 오늘 하루 어디 다녀왔는지 시시콜콜한 일상을 이야기할 때를 생각하면 될 겁니다. "
프라이버시 보호에 만전
6월 한국어 서비스 개시
나빈 셀바두레이 포스퀘어 공동창업자(29 · 사진)는 최근 인터넷 업계에서 불고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 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LBS는 스마트폰의 GPS(위성항법시스템)장치를 이용,이용자가 어느 장소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록하고 서로 공유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에 기록하는 일상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은 서로 공통점이나 이야기를 나눌 만한 화제를 찾아 관계를 맺는다.2009년 3월 설립된 포스퀘어는 LBS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셀바두레이와 대니스 크롤리가 함께 창업했다. 전 세계 이용자는 950만명 정도로 최근에는 매달 100만명가량이 가입하고 있다.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방한한 그를 24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만났다.
셀바두레이는 LBS가 각광받는 이유로 '실제 세계와의 유사성'을 꼽았다. 인정 욕구도 LBS 확산의 또 다른 이유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며 "SNS를 통해 나타난 '마이크로 셀레브리티(명사)'들은 그 대표적인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포스퀘어는 특정 장소에 가장 많이 방문한 사람은 '시장(메이어)' 호칭을 부여한다. 특정한 장소에 방문하거나 많은 친구(프렌드)를 거느리면 여러 가지 배지를 달게 된다. "게임 같은 특징을 넣어 즐기는 요소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애플과 구글의 위치 정보 수집이 드러나면서 불거진 프라이버시 논란에 대해 셀바두레이는 "내 친구들이 안전하게 쓰지 못할 서비스는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과정의 투명성과 이용자 통제력 강화로 프라이버시 문제를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퀘어는 내달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셀바두레이는 "현재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6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어와 포르투갈어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내 이용자가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셀바두레이는 이날 저녁 '포스퀘어 한국 이용자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이용자들과 따로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