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 실종…속 타는 '개미'

하루 평균 거래량 반토막
낙폭커 손절매 타이밍 놓쳐
코스닥시장 거래가 얼어붙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반토막났다. 최근 조정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개미'투자자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3억4434만주가 거래돼 전달(6만223주)보다 42.82% 감소했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2858억원으로 전달(2조1041억원)보다 38.89% 줄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3000억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9년 1월(1조2981억원) 이후 2년4개월 만이다.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한 원인으로는 최근 조정장에서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는 바람에 주요 투자주체인 개인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점이 꼽힌다. 전체 상장 종목(1032개)의 10%에 육박하는 101개 종목이 이달 들어 20%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자문형 랩어카운트(자문형 랩) 열풍으로 매수 기반이 급격하게 약화된 것도 거래량 급감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개인들이 자문형 랩에 직접 가입하거나 '자문형 랩 따라하기'에 나서면서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로 투자 대상을 옮겼다는 분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