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속등에 1080원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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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국내 증시 급등 여파 등으로 나흘 만에 1080원대로 급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1.23%) 급락한 1088.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환율은 1100원과 60일 이동평균선(1098원)에 대한 저항을 확인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의 진정 국면을 따라 전날 급등분을 모두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등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가 11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환율 급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보다 6.5원 내린 1095원에 장을 시작, 낙폭을 빠르게 늘려가면서 유로화 반등 흐름을 타고 1090원선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1100원대에 대한 부담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역내외 롱스탑(손절매도) 등이 더해지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화를 포함한 위험통화들이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며 "원화가 특히 큰 변동성을 나타낸 건 사실이지만,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보면 결국 1080원~1090원대 사이에서 넓은 박스권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넓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04포인트(2.75%) 급등한 2091.91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8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제 외환시장에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8엔 내린 81.84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170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