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쉽게 풀어 쓴 인물 중심의 중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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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강의중국 국영방송 CCTV가 '고전의 대중화'를 내걸고 만든 프로그램 '백가강단'에서 왕리췬 허난(河南)대 문학원 교수는 2006년 1월부터 사마천의 '사기'를 해설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는 130권에 달하는 방대한 역사서를 40여년간 분석하며 쌓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흥미롭고 알기 쉽게 인물 중심의 중국사를 풀어낸다.
《사기강의-한무제 편》(왕리췬 지음,홍순도 · 홍광훈 옮김,김영사,623쪽,1만8000원)은 한무제와 그 주변의 정치가,로비스트,지략가,외척,문장가 등을 재조명한 그의 첫 강의를 그대로 옮겨놓은 책이다. 저자는 기원전 156년 무려 열 번째 아들로 태어난 한무제(유체)가 적자나 장자가 아니라는 약점을 딛고 구중궁궐의 권력투쟁에서 이겨 황제에 오른 과정부터 시작한다. 파격적인 인사,흉노와의 전쟁,서역으로의 영토 확장,제후들의 반란 평정 등 한무제의 업적과 어두운 역사의 이면을 마치 옛날 이야기하듯 쉽게 풀어낸 것이 장점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