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체' 국가영어시험 4등급 절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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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쓰기 강화고등학생 대상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듣기 · 읽기 · 말하기 · 쓰기 4개 영역에 대한 4등급 절대평가로 운영된다. 내년부터 대학 수시모집에 시범 활용되고,이르면 2016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을 대체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및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방향'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시행방안을 공개했다.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수능 대체 여부를 확정한다. 국가영어능력평가는 대학공부에 필요한 기초학문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2급과 일상생활에 쓰이는 실용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3급으로 나뉜다. 듣기 · 읽기 · 말하기 · 쓰기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한다. 등급은 A · B · C 등 패스(pass) 등급과 평가불가인 F(fail)의 4단계로 매겨진다. 듣기 · 읽기가 각각 32문항,말하기는 4문항씩 나온다. 쓰기의 경우 2급은 2문제,3급은 4문제가 출제된다. 난이도는 현행 수능 영어보다 조금 쉽게 낸다.
듣기 · 읽기는 위치 찾기,도표 정보 찾기 등의 문제가 나온다. 읽기에서 문법 지식을 묻는 문제는 내지 않는다. 말하기에서 발음은 이해 가능한 수준인지만 평가한다. 말하기 2급에서는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출한 학생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준 후 1분 동안 영어로 말하도록 하는 예시 문항을 제시했다. 쓰기에서는 그림을 보고 버스정류장에 있는 인물들의 행동을 묘사한 글을 20~30단어를 사용해 완성하라(3급)와 여행했던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에 대해 60~80단어로 써보라(2급)는 예시문을 소개했다.
두 차례 응시해 좋은 성적을 고를 수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내년에 치르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시범적으로 활용한다. 다만 4등급 절대평가여서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