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우주지도 어떻게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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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들이 완벽에 가까운 우리 우주의 3차원(3D) 지도를 구현해냈다.
우주·항공 전문 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은 25일(현지시간)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 연구팀이 완성한 이 지도는 약 3억8000만광년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별과 행성을 담은 모습으로 4만5000개에 이르는 이웃 은하계를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우리 은하계의 지름은 약 10만광년이다.보도에 따르면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 연구팀은 '2MASS(Two-Micron All-Sky Survey)'라는 적외선 전천(全天) 탐지 기술과 2MRS(적색편이관측·Redshift Survey) 기술을 통해 10년간 밤하늘의 근적외선을 스캔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근적외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기 때문에 우주 먼지를 통과할 수 있다. 먼지에 가려 확인하기 힘들었던 행성들과 은하수도 볼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프레드 로렌스 혜성관측소와 칠레에 있는 세로 톨롤로 인터아메리칸관측소의 지상 망원경을 이용했다.
이 지도는 다양한 색으로 구성돼 은하계가 얼마만큼 멀리 있는지를 알려주며, 3D 지도이기 때문에 더 쉽게 은하계를 이해할 수 있어 천문학자들의 별의 위치, 이동 경로 파악 등에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근적외선
빛의 스펙트럼에서 적색 바깥쪽을 적외선이라고 하며 그 중 파장이 가장 짧은 0.75~3마이크로미터(㎛)인 것을 근적외선이라 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