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오프라 윈프리…"25년 동안 행복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25년간 진행했던 '오프라 윈프리 쇼'의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프라 윈프리는 24일 시카고 하포스튜디오에서 400여명의 방청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홀로 고별 방송을 진행했다.이날 '오프라 윈프리 쇼'의 마지막 게스트이자 주인공은 오프라 자신이었다. 윈프리는 그간 방송들을 떠올리며 소회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윈프리는 "지난 25년은 순간순간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며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방송이 '안녕(good bye)'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곧 다시 만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윈프리는 이어 녹화장을 돌며 스태프와 방청객들을 일일이 포옹하고, 눈물로 작별인사를 했다. 그녀는 "우리가 해냈어(We did it!)"라고 외쳤다. 25년에 걸친 토크쇼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윈프리는 17세 때 파트타임 라디오뉴스 진행자로 방송에 입문했다. 그녀는 1986년부터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는 매주 평균 40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시청하는 최고 인기 토크쇼로 군림했다.

출연자는 25년간 3만명에 이른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방송됐다.

윈프리는 지난 1월 설립한 케이블 채널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 운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