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정부 1분기 세수 9.1% 증가

[0730]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주 정부들의 세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넬슨 록펠러 정부연구소의 집계를 인용해 세수 현황을 신고한 미국 47개 주의 올해 1분기 세수가 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보도했다.미국 각 주 정부의 세수는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증가율은 5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부문별로는 개인 소득세가 12.4%,판매세는 5.6%，법인세는 6.9%씩 증가했다.

주 정부의 세수는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3년 전보다 3.1% 가량 낮은 수준이다.많은 주 정부가 세입과 세출의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WSJ는 그러나 최근의 지속적인 세수 증가세가 세금 인상뿐 아니라 경기 회복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주 정부들은 2분기에도 이런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텍사스주는 앞으로 2년간 세수가 12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도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포함한 11개 대형 주에서 지난달 평균 세수가 1년 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현 수준의 세수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재정 적자가 20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하면서 “올해 몇 개 주가 세율을 인상하긴 했지만 세수 증가는 대부분 경기 회복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