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1Q 실적…요금 정상화 필요성 반증-대우

대우증권은 26일 한국전력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요금 정상화 필요성을 반증하고 있다며 단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1분기 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00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겨울철 혹한에 따른 전력 사용 증가로 1분기 전력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10조769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전력판매 증가로 연료비와 구입 전력비가 각각 전년동기대비 22.2%와 48.8% 급등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실적 악화는 수요 증가로 인해 발전 자회사 이외에 IPP로부터의 전력 구입이 증가하면서 구입전력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에는 피크 수요 감소로 인해 고가의 LNG발전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며 계절적 비수기로 영업이익 4654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연간 적자가 우려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결국 요금 인상뿐이라고 진단했다.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는 전기 요금에 대해 16.2%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며 "정부는 오는 6월 전기 요금 현실화를 위한 로드맵 발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으며 전기 요금 인상폭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평균 4% 수준의 요금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기대 수준 이하의 요금 인상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