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아몰레드株, 겹호재…투자 확대+애플 효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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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주(株)에 호재가 겹치고 있다.
제일모직의 아몰레드 관련 투자 확대 수혜와 애플의 '아이패드3(아이패드2 이후 출시될 모델)'에 아몰레드 패널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26일 오후 1시2분 현재 제일모직이 3.09%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소재업체인 덕산하이메탈도 4.23% 급등하고 있다. 장비업체인 AP시스템(3.53%), 에스에프에이(4.62%)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톱텍, 에스엔유, 아바코, NCB네트웍스 등 다른 관련 장비주도 3~4% 오름세다.
이날 한 언론매체는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인 팀쿡이 최근 한국 방문에서 삼성의 아몰레드 (AM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아이패드3에 적용하기 위해 삼성 측과 협의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드2 다음 모델이 될 '아이패드3'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면 아몰레드 장비업체와 소재업체들의 수혜폭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 "보도가 만약 사실이라면 아몰레드 업체들에겐 굉장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호재"라고 말했다. 기존에 갤럭시S 등 스마트폰에만 사용되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태블릿 PC로 옮겨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서 애플코리아측 관계자는 "특별히 코멘트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중요한 것은 보도의 사실 여부 확인"이라면서 "관련 보도의 가능성에 대한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상황임에도 아몰레드 관련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AMOLED패널 출하량이 2억7120대로, 2010년 4920만대와 비교해 5.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40.6% 수준이다. 아몰레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생산 능력 확대로 인한 생산 물량의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어 장비주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애플이 아몰레드를 채택하지 못했던 이유는 SMD의 생산량이 부족했던 점도 있다"면서 "앞으로 SMD의 A2라인 생산량 확대(Ramp Up) 일정을 감안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갤럭시S2 공급 물량을 대기에도 빠듯했던 SMD가 신규 라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A2라인 1단계는 월 2만4000개의 양산을 시작으로 2단계(4만대/월) 및 3단계(3만2000대/월)가 연내에 설비구축이 완료됐다"면서 "A2라인 총 9만6000대가 풀가동되면 9.7인치 패널을 월 500만장 생산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SMD는 두번째 5.5세대 라인인 A3 투자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A3 생산능력은 최소 월 12만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5.5세대인 A2, A3 라인에서는 휴대폰, 태블릿PC, 노트북용패널을 생산하고, 8세대인 V1 라인에서는 TV용 AMOLED 패널을 생산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SMD의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증시전문가들은 장비업체들의 일차적 수혜를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수주의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비업체들은 수주실적도 향후 수혜 기대를 밝게 하고 있다. AP시스템은 올 들어 SMD와 1109억원 규모의 AM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매출 1543억원의 70% 수준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도 "AMOLED 관련주는 장비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면서 "신규 설비 투자가 일어날 때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
제일모직의 아몰레드 관련 투자 확대 수혜와 애플의 '아이패드3(아이패드2 이후 출시될 모델)'에 아몰레드 패널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26일 오후 1시2분 현재 제일모직이 3.09%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소재업체인 덕산하이메탈도 4.23% 급등하고 있다. 장비업체인 AP시스템(3.53%), 에스에프에이(4.62%)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톱텍, 에스엔유, 아바코, NCB네트웍스 등 다른 관련 장비주도 3~4% 오름세다.
이날 한 언론매체는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인 팀쿡이 최근 한국 방문에서 삼성의 아몰레드 (AM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아이패드3에 적용하기 위해 삼성 측과 협의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드2 다음 모델이 될 '아이패드3'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면 아몰레드 장비업체와 소재업체들의 수혜폭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 "보도가 만약 사실이라면 아몰레드 업체들에겐 굉장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호재"라고 말했다. 기존에 갤럭시S 등 스마트폰에만 사용되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태블릿 PC로 옮겨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서 애플코리아측 관계자는 "특별히 코멘트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중요한 것은 보도의 사실 여부 확인"이라면서 "관련 보도의 가능성에 대한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상황임에도 아몰레드 관련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AMOLED패널 출하량이 2억7120대로, 2010년 4920만대와 비교해 5.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40.6% 수준이다. 아몰레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생산 능력 확대로 인한 생산 물량의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어 장비주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애플이 아몰레드를 채택하지 못했던 이유는 SMD의 생산량이 부족했던 점도 있다"면서 "앞으로 SMD의 A2라인 생산량 확대(Ramp Up) 일정을 감안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갤럭시S2 공급 물량을 대기에도 빠듯했던 SMD가 신규 라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A2라인 1단계는 월 2만4000개의 양산을 시작으로 2단계(4만대/월) 및 3단계(3만2000대/월)가 연내에 설비구축이 완료됐다"면서 "A2라인 총 9만6000대가 풀가동되면 9.7인치 패널을 월 500만장 생산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SMD는 두번째 5.5세대 라인인 A3 투자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A3 생산능력은 최소 월 12만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5.5세대인 A2, A3 라인에서는 휴대폰, 태블릿PC, 노트북용패널을 생산하고, 8세대인 V1 라인에서는 TV용 AMOLED 패널을 생산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SMD의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증시전문가들은 장비업체들의 일차적 수혜를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수주의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비업체들은 수주실적도 향후 수혜 기대를 밝게 하고 있다. AP시스템은 올 들어 SMD와 1109억원 규모의 AM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매출 1543억원의 70% 수준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도 "AMOLED 관련주는 장비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면서 "신규 설비 투자가 일어날 때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