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연말까지 전국 82개 도시서 LTE 서비스

올해-내년 LTE에만 1조2500억원 투자...전국망 완성

LG유플러스가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올해 연말까지 전국 82개 도시에서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확대한다. 4세대 LTE 도입이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 방안이라는 인식이 업계에 지배적인 가운데 기존 망에 대한 미련이 없는 LG유플러스가 LTE 구축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LG유플러스 SD본부장 강문석 부사장은 26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1'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강 부사장은 "7월 LTE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고 연말이면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가 확대된다"며 "1년 만에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내년 3월까지 82개 도시에서, 2년 안에 전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었다.

일정을 앞당김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올해와 내년까지 LTE에만 2년간 1조 2500억원을 투자, 내년 중반까지 기존 망보다도 서비스 커버리지가 넓은 LTE 전국망을 완성할 예정이다.LTE는 현재 3세대(하향 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 빠른 73Mbps(하향)를 제공하며, 상향은 36Mbps이다. 이는 기존 3세대 서비스가 1.4GB 영화를 한편 내려 받는데 15분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LTE는 불과 2분이면 가능하고 MP3 100곡도 40초 정도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강 부사장은 또 "지금과 같은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를 볼 때 2015년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대수가 4,0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데이터 트래픽 역시 매년 2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데이터 서비스의 증가는 1세대 이동통신에서 2세대로 이동하는데 11년이 걸리고 데이터 전송속도는 불과 2~6배 정도 빨라지는 수준에 불과했던 것을, 3세대에서 4세대로의 진화는 5년 만에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 전송속도 역시 500배나 빨라지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