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국면서 2%대 강한 반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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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2%대로 키워 2090선을 넘보고 있다.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최근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인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의 주도업종을 매수, 조정장세에서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26일 오후 2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2.76포인트(2.59%) 오른 2088.63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장비, 금융,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263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주도업종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이 5%대 급등했고, 화학도 4%대 강하게 튀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지수의 조정 폭이 컸기 때문에 이날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고 있다"며 "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어느정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나온 외국인 순매도분 2조2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 단기 성격이 강한 유럽계 자금이었다"며 "현 시점에서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후 매도 기조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고점 대비 코스피지수가 10%가량 하락하는 가운데 주도업종인 화학 정유 자동차의 낙폭이 특히 컸다는 점에서 반등 시에도 이들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김 연구위원은 "지수 하락 기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 역시 주도업종이었기 때문에 주도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이 같은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날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도 주도업종의 상승 재료가 다른 업종들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다. 곽 연구원은 "자동차 업체들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이날 정유 업체들에 대해서는 과징금 규모가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하방 경직성이 높지만 조정장세가 이달까지는 다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코스피지수가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을 밑돌았는데 경기 저점을 다져가는 시점에서 120일선 하회 후 추가 하락폭은 과거 경기 고점 당시보다 적을 전망"이라면서도 "기존 고점인 2200선까지 'V자형'으로 반등하기보다는 남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나올 예정인 6월께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김효진 기자 blooming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최근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인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의 주도업종을 매수, 조정장세에서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26일 오후 2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2.76포인트(2.59%) 오른 2088.63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장비, 금융,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263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주도업종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이 5%대 급등했고, 화학도 4%대 강하게 튀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지수의 조정 폭이 컸기 때문에 이날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고 있다"며 "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어느정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나온 외국인 순매도분 2조2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 단기 성격이 강한 유럽계 자금이었다"며 "현 시점에서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후 매도 기조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고점 대비 코스피지수가 10%가량 하락하는 가운데 주도업종인 화학 정유 자동차의 낙폭이 특히 컸다는 점에서 반등 시에도 이들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김 연구위원은 "지수 하락 기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 역시 주도업종이었기 때문에 주도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이 같은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날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도 주도업종의 상승 재료가 다른 업종들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다. 곽 연구원은 "자동차 업체들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이날 정유 업체들에 대해서는 과징금 규모가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하방 경직성이 높지만 조정장세가 이달까지는 다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코스피지수가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을 밑돌았는데 경기 저점을 다져가는 시점에서 120일선 하회 후 추가 하락폭은 과거 경기 고점 당시보다 적을 전망"이라면서도 "기존 고점인 2200선까지 'V자형'으로 반등하기보다는 남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나올 예정인 6월께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김효진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