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성장동력 부족하나 주가는 싸다"-동양

동양종금증권은 27일 동국제강에 대해 성장동력이 부족하지만 싼 밸류에이션은 인정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동국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58억원(IFRS 단독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했다. 철근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후판과 형강의 선전으로 영업이익률은 8.6%를 달성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가동일수 증가, 후판가격 인상 반영 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비 이익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IFRS 단독기준으로는 외화관련손익이 변수이긴 하나 GAAP 기준으로는 1분기 대비 10%내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후판가격 톤당 16만원 인상분은 할인과 함께 1분기 대비 5만원 상당의 슬래브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철근의 부진 지속과 형강류의 경우 내수가격 하락으로 이익률이 1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제한적 이익 증가의 요인"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IFRS 단독)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현재의 이익 수준에서 크게 벗어날 개연성이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박 애널리스트는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의 불확실성으로 이익 성장에 대한 확신은 없으나 현재 동국제강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x 수준으로,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국면에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POSCO 등 국내 슬래브 조달선이 확대되고 있어 구조적 원재료 확보에 대한 약점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