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기술적으로 대응"-동양

동양종금증권은 27일 증시 분위기를 더 악화시킬 만한 악재들이 눈에 띄진 않지만 주가 반등에 있어서는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지수는 2.75% 급등해 지난 2009년 1월말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며 "최근의 흐름에 비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수반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전날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2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은 당장 나올만한 청산 물량이 소진된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며 "코스피 각종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도권에 진입해 있음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메리트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대외 변수들에 대한 민감도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봤다. 유럽과 관련해서는 만기 채무가 몰려 있었던 이달 채무 불이행에 대한 소식 없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여전히 추세적인 상승국면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중국 등 신흥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차 제기될 수 있는데다 기존 악재들도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현 가격 수준이 기술적인 관점에서의 지지대를 형성한 것인지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날 출현한 반등이 지속될 경우 20일 이동평균선(2130선)을 1차적인 목표치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반등 초기 국면에서는 기존 낙폭 과대주들의 반등 속도가 빨랐다는 점에서 증권과 운수장비, 화학, 기계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