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지도-시스템반도체⑤-1]정부·기업 ‘쌍끌이’ 수혜…“패키징株, 성장세 가장 클 것”
입력
수정
주가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주가입니다.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항상 신기술 및 신산업 관련 테마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는 기대감과 우려로 급등락하기 마련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편집자 주>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취임 첫 행보는 시스템반도체 현황 파악이었다. 지식경제부는 반도체 정보통신 바이오 신소재산업 등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최고 정부기관이다.
최 장관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번째로 방문할 산업현장으로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을 택했다. 현장 방문 이후에는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육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빅3’의 목표를 설정했다. 앞으로 3~4년내 현재 세계 8위의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3위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작년보다 40% 늘어난 4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오스틴의 시스템반도체 라인은 이르면 올 2분기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반도체 시장 77% 차지
시스템반도체는 기억과 저장이 주기능인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논리·연산 등을 수행하는 비메모리반도체다. 컴퓨터의 중앙제어장치, 휴대폰의 모뎀칩 등 시스템의 제어와 운영을 담당하며 정보기술(IT)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정부는 작년 9월 ‘시스템반도체 및 장비산업 육성전략’을 발표, 핵심기술개발에 민관합동으로 2015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국산화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현재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반도체라는 한 쪽 날개에 의해서만 도약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3% 수준이며, 시스템반도체는 7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 및 디지털TV 등 스마트기기와 자동차 전장비율 증가 등으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스템반도체의 국산화율은 저조하다. 디지털TV가 34%, 휴대폰은 19%고 자동차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은 50%가 넘는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약 3%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는 시스템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의 4배 수준이다. ◆“패키징株, 성장세 가장 클 것”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설계와 제조의 전공정과 제조된 반도체칩을 조립하는 패키징과 이를 검사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설계전문기업인 팹리스(Fabless)업체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컴퓨터에서 휴대폰 디지털가전 자동차 분야 등으로 확대되고, 다기능화되면서 이를 구현할 수 시스템반도체의 설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팹리스업체들은 자신들이 설계한 시스템반도체를 전문위탁생산기업인 파운더리(Foundry)업체에 제조를 맡긴다. 파운더리에서 제조한 웨이퍼 및 칩은 패키징(Packaging)업체에서 조립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육성과 투자로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이 전반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상장사들 중에서는 패키징업체들의 실적이 단기간에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기본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설계 능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팹리스는 분야가 다양해 설계 수주가 나눠질 수 있고, 파운더리는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 업체”라며 “패키징의 경우 부가가치가 낮아 대부분의 수요업체가 전략적으로 외주생산을 하고 있어 산업 성장에 따라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규모가 작은 패키징업체들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다른 분야 업체들에 비해 실적성장세가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시장에서의 주목도가 클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편집자 주>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취임 첫 행보는 시스템반도체 현황 파악이었다. 지식경제부는 반도체 정보통신 바이오 신소재산업 등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최고 정부기관이다.
최 장관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번째로 방문할 산업현장으로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을 택했다. 현장 방문 이후에는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육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빅3’의 목표를 설정했다. 앞으로 3~4년내 현재 세계 8위의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3위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작년보다 40% 늘어난 4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오스틴의 시스템반도체 라인은 이르면 올 2분기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반도체 시장 77% 차지
시스템반도체는 기억과 저장이 주기능인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논리·연산 등을 수행하는 비메모리반도체다. 컴퓨터의 중앙제어장치, 휴대폰의 모뎀칩 등 시스템의 제어와 운영을 담당하며 정보기술(IT)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정부는 작년 9월 ‘시스템반도체 및 장비산업 육성전략’을 발표, 핵심기술개발에 민관합동으로 2015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국산화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현재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반도체라는 한 쪽 날개에 의해서만 도약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3% 수준이며, 시스템반도체는 7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 및 디지털TV 등 스마트기기와 자동차 전장비율 증가 등으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스템반도체의 국산화율은 저조하다. 디지털TV가 34%, 휴대폰은 19%고 자동차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은 50%가 넘는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약 3%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는 시스템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의 4배 수준이다. ◆“패키징株, 성장세 가장 클 것”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설계와 제조의 전공정과 제조된 반도체칩을 조립하는 패키징과 이를 검사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설계전문기업인 팹리스(Fabless)업체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컴퓨터에서 휴대폰 디지털가전 자동차 분야 등으로 확대되고, 다기능화되면서 이를 구현할 수 시스템반도체의 설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팹리스업체들은 자신들이 설계한 시스템반도체를 전문위탁생산기업인 파운더리(Foundry)업체에 제조를 맡긴다. 파운더리에서 제조한 웨이퍼 및 칩은 패키징(Packaging)업체에서 조립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육성과 투자로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이 전반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상장사들 중에서는 패키징업체들의 실적이 단기간에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기본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설계 능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팹리스는 분야가 다양해 설계 수주가 나눠질 수 있고, 파운더리는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 업체”라며 “패키징의 경우 부가가치가 낮아 대부분의 수요업체가 전략적으로 외주생산을 하고 있어 산업 성장에 따라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규모가 작은 패키징업체들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다른 분야 업체들에 비해 실적성장세가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시장에서의 주목도가 클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