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보] 삼성, 태양전지 사업 전자에서 SDI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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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삼성전자가 맡고 있는 태양전지 사업을 삼성SDI로 넘기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2년 넘게 벌인 태양전지 사업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 따른 사업조정이다.삼성전자와 삼성SDI는 27일 각각 오전 9시30분과 10시30분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태양전지 사업 양수·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면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전담한 LCD사업부 내 광에너지사업팀 인력(약 300명)과 설비 일체를 SDI에 순차적으로 넘길 예정이다.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을 SDI로 넘기는 것은 2년 넘게 태양전지 개발에 매달렸는데도 국내외 경쟁사를 앞설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당초 삼성은 LED와 OLED처럼 별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주도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마땅한 파트너가 없다는 점에서 2차전지를 만드는 삼성SDI로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은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은 삼성정밀화학,태양전지 셀·모듈은 삼성전자,태양광 발전은 에버랜드와 삼섬물산이 각각 나눠 맡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왔다.이 가운데 핵심인 태양전지 셀·모듈의 경우 삼성전자가 LCD사업부 내에 광에너지사업팀을 꾸려 준비해왔다.2009년 9월 기흥사업장에 태양전지 연구·개발(R&D)라인을 만들었고 올해 2월에는 태양전지 모듈 시제품도 선보였다.그룹 차원에서도 작년 5월 태양전지 분야에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을 올린다는 비전을 발표했다.이번 사업조정으로 삼성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당분간 본궤도 진입을 낙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당장 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을 SDI가 이어받겠지만 본격적인 양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인력과 장비가 그대로 옮겨가지만,그간 삼성전자가 해왔던 태양전지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는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본지 5월 11일 A1면 참조
▶본지 5월 11일 A3면 참조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삼성전자가 2년 넘게 벌인 태양전지 사업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 따른 사업조정이다.삼성전자와 삼성SDI는 27일 각각 오전 9시30분과 10시30분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태양전지 사업 양수·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면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전담한 LCD사업부 내 광에너지사업팀 인력(약 300명)과 설비 일체를 SDI에 순차적으로 넘길 예정이다.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을 SDI로 넘기는 것은 2년 넘게 태양전지 개발에 매달렸는데도 국내외 경쟁사를 앞설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당초 삼성은 LED와 OLED처럼 별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주도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마땅한 파트너가 없다는 점에서 2차전지를 만드는 삼성SDI로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은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은 삼성정밀화학,태양전지 셀·모듈은 삼성전자,태양광 발전은 에버랜드와 삼섬물산이 각각 나눠 맡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왔다.이 가운데 핵심인 태양전지 셀·모듈의 경우 삼성전자가 LCD사업부 내에 광에너지사업팀을 꾸려 준비해왔다.2009년 9월 기흥사업장에 태양전지 연구·개발(R&D)라인을 만들었고 올해 2월에는 태양전지 모듈 시제품도 선보였다.그룹 차원에서도 작년 5월 태양전지 분야에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을 올린다는 비전을 발표했다.이번 사업조정으로 삼성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당분간 본궤도 진입을 낙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당장 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을 SDI가 이어받겠지만 본격적인 양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인력과 장비가 그대로 옮겨가지만,그간 삼성전자가 해왔던 태양전지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는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본지 5월 11일 A1면 참조
▶본지 5월 11일 A3면 참조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