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망] 조정 지속…코스피 1930∼2180 예상

HMC투자증권은 27일 다음달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QE2 종료 시점인 6월 말이 다가오면서 세계 유동성 환수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은 이달의 조정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든 기간이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기준으로 등락했는데, 6월 등락 범위를 PER 9∼10.2배 수준으로 설정할 경우 예상치는 1930∼2180"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정책기조가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한 경기 부양 정책에서 중립적인 방향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이 시작되기 때문에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실물 경기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회복, 시장을 이끌기에 역부족일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기준 PER 10배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어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음달에는 내수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전략을 권했다. 필수소비재와 유통, 의류 등 경기소비재 업종의 비중을 높이고 개별적인 이익 모멘텀 회복이 기대되는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업종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그는 "유럽의 경우 양적완화가 실질적으로 종료된 상황에서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며 출구전략이 시작된 상태"라며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환경은 더 이상 금융시장의 상승을 이끄는 엔진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