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유로 상승에 이틀째 하락…1082.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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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국내 증시와 유로화의 반등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0.54%) 내린 1082.4원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환율은 증시와 유로화 반등, 미 달러화 약세 흐름 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견조한 국내 경기지표도 원화 강세를 거들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4월 경상수지가 1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0.3원 내린 1088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 매도에 개장 초부터 거래 수준을 아래쪽으로 낮춰갔다.
장중 환율은 국내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회복하고 유로·달러 환율이 1.42달러대로 반등한 데 영향을 받으며 1080원대 초반으로 추가 하락했다. 수급 상으로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하게 공급되면서 환율은 장 후반에 1070원 진입을 시도, 1078.9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1070원대에서는 저가 매수 등의 기술적 지지력 확인하며 1080원대로 낙폭을 줄인 채 장을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의 개입성 매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서울환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유로화 반등 흐름에 따라 1070원 안착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하락 추세가 형성됐다고 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1080원 지지를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33포인트(0.40%) 오른 2100.24르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4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5엔 내린 81.01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23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