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주 '비실'…영어교육주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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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발언에 농심·오리온 하락정부 정책과 관련된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영어콘텐츠 이퓨쳐 상한가
이명박 대통령이 유통 및 식품 가격과 관련,"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릴 때와 내릴 때 반영 기간이 다르다"며 비판한 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요 식품주들이 대거 약세를 보였다. 반면 2016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과목이 국가 영어능력시험으로 대체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어교육 관련 종목은 급등했다. 27일 증시에서 농심(-2.00%) 대한제분(-0.96%) 오리온(-1.59%) CJ제일제당(-1.23%) 등 주요 식품주들이 대거 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이 포함된 유가증권시장 음식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4.08포인트(0.15%) 하락한 2748.90으로 장을 마쳤다.
식품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은 이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87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불합리한 식품 유통 구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이 올해 초 "기름값이 묘하다"며 정유업계를 비판한 뒤 규제 압력이 세졌는데,식품업계에도 이와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이에 비해 국가 영어능력평가시험과 관련된 종목은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영어 콘텐츠 전문기업 이퓨쳐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8570원으로 마감했다. 이퓨쳐는 '스마트 파닉스' 등 어린이 영어교재 제작사다. '정상어학원'으로 유명한 정상제이엘에스와 '청담어학원'의 청담러닝도 각각 3.49%와 0.88% 올랐다. 영어교육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수능영어가 국가 영어능력시험으로 대체되면 영어 관련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