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아인혼, 뉴욕 메츠 인수 추진

데이비드 아인혼 등 헤지펀드계 거물들이 스포츠단 인수에 나서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대형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이 미 프로야구단 뉴욕 메츠의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인혼 회장은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진 메츠를 사들인 다음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인혼 회장은 지분의 49%를 2억달러(2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메츠의 소유주 프레드 윌폰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가 메츠 구단의 가치를 7억4700만달러(8000억원)라고 평가한 데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스포츠단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 높은 수익을 내려는 헤지펀드 매니저는 아인혼뿐만이 아니다. 소니ATV블리싱과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톰 고어스는 농구단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지난달 인수했다. 벤처캐피털 기업인 KPCB의 조지프 라콥 역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지난해 사들였다. 피델리티증권의 제프리 비닉도 하키 팀인 탬파베이 라이트닝을 갖고 있다. 채권운용사인 TCW그룹의 전 회장인 마크 아타나시오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구단주가 됐다. 존 윌리엄 헨리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리버풀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