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메시 대활약, 마라도나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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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리오넬 메시(24·아르헨티나)가 현역 최고의 ‘축구 천재’ 이름값에 걸맞은 눈부신 활약으로 FC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29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1-1로 맞선 후반 9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바르셀로나의 3-1 승리에 주인공이 됐다. 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메시는 일찌감치 바르셀로나-맨유 맞대결에서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일대일 상황에서 메시를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상대팀들은 항상 수비수 두서너 명씩을 붙여 ‘봉쇄’를 시도해 왔다. 맨유 역시 마이클 캐릭과 네마냐 비디치, 박지성은 물론 웨인 루니까지 내세워 ‘돌려막기’를 시도하는 전술로 나왔다.
전반 5분 중원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박지성의 태클에 저지당하는 등 전반 초반까지는 맨유의 이런 카드가 먹혀드는 듯했지만 역시 ‘메시는 메시’였다.
전반 17분 흡사 춤을 추는 것 같은 환상적인 드리블로 빽빽이 포진한 수비진을 농락하며 치고 들어가 다비드 비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전반 42분에는 비야와 콤비플레이를 펼치며 맨유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날카로움을 빛내며 후반 활약을 예고한 메시는 페드로의 선제골과 웨인 루니의 추격 골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에 진가를 드러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틈을 비집고 낮게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아크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앞을 가로막은 에브라와 비디치를 뚫고 왼발 중거리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후반 24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에브라와 비디치, 캐릭, 리오 퍼디난드를 몰고 다니며 맨유 수비진을 흔들어 다비드 비야의 추가득점에 도움을 줬다. 3-1 승리를 매듭짓고 우승컵 ‘빅 이어(Big Ear)’에 팀 이름을 새겨넣은 메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역대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2위인 2002-2003 시즌 득점왕 뤼트 판니스텔루이(12골·네덜란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시즌 득점에서도 정규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12골, 스페인국왕컵 7골, 슈퍼컵 3골 등 총 53골을 기록해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정규리그 40골, 챔피언스리그 6골, 국왕컵 7골)와 경쟁하고 있다.
메시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FIFA 발롱도르(Ballon d’or)‘상 경쟁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한발 앞서가게 됐다. 메시는 이미 이 상을 두 번 연속으로 받은 바 있다. 2008-2009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는 데 앞장선 공로로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풋볼 ‘발롱도르’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두 상이 ‘FIFA 발롱도르(Ballon d’or)’로 통합된 올해는 초대 수상자가 됐다.
스물넷의 나이에 세계 축구계를 평정한 메시는 트레이드마크인 현란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경기 조율 능력, 위력적인 왼발 슈팅으로 일찌감치 각광을 받았다.
여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간 메시는 성장 호르몬 결핍 장애를 겪기도 했지만 169㎝의 작은 체구가 그라운드에서의 천재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5년을 보내고 2003-2004시즌 클럽 역사상 최연소로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해 18세 때인 2005년 네덜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7경기에서 6골 2도움으로 아르헨티나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안기고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림픽에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던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8강에서 돌아선 씁쓸한 기억을 남겼지만 ‘친정’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동료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2010-2011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마라도나의 재림’ 수식어를 뛰어넘어 역대의 전설적인 선수들까지 모두 압도할 재목이란 찬사를 듣는 메시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메시는 29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1-1로 맞선 후반 9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바르셀로나의 3-1 승리에 주인공이 됐다. 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메시는 일찌감치 바르셀로나-맨유 맞대결에서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일대일 상황에서 메시를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상대팀들은 항상 수비수 두서너 명씩을 붙여 ‘봉쇄’를 시도해 왔다. 맨유 역시 마이클 캐릭과 네마냐 비디치, 박지성은 물론 웨인 루니까지 내세워 ‘돌려막기’를 시도하는 전술로 나왔다.
전반 5분 중원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박지성의 태클에 저지당하는 등 전반 초반까지는 맨유의 이런 카드가 먹혀드는 듯했지만 역시 ‘메시는 메시’였다.
전반 17분 흡사 춤을 추는 것 같은 환상적인 드리블로 빽빽이 포진한 수비진을 농락하며 치고 들어가 다비드 비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전반 42분에는 비야와 콤비플레이를 펼치며 맨유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날카로움을 빛내며 후반 활약을 예고한 메시는 페드로의 선제골과 웨인 루니의 추격 골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에 진가를 드러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틈을 비집고 낮게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아크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앞을 가로막은 에브라와 비디치를 뚫고 왼발 중거리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후반 24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에브라와 비디치, 캐릭, 리오 퍼디난드를 몰고 다니며 맨유 수비진을 흔들어 다비드 비야의 추가득점에 도움을 줬다. 3-1 승리를 매듭짓고 우승컵 ‘빅 이어(Big Ear)’에 팀 이름을 새겨넣은 메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역대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2위인 2002-2003 시즌 득점왕 뤼트 판니스텔루이(12골·네덜란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시즌 득점에서도 정규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12골, 스페인국왕컵 7골, 슈퍼컵 3골 등 총 53골을 기록해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정규리그 40골, 챔피언스리그 6골, 국왕컵 7골)와 경쟁하고 있다.
메시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FIFA 발롱도르(Ballon d’or)‘상 경쟁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한발 앞서가게 됐다. 메시는 이미 이 상을 두 번 연속으로 받은 바 있다. 2008-2009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는 데 앞장선 공로로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풋볼 ‘발롱도르’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두 상이 ‘FIFA 발롱도르(Ballon d’or)’로 통합된 올해는 초대 수상자가 됐다.
스물넷의 나이에 세계 축구계를 평정한 메시는 트레이드마크인 현란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경기 조율 능력, 위력적인 왼발 슈팅으로 일찌감치 각광을 받았다.
여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간 메시는 성장 호르몬 결핍 장애를 겪기도 했지만 169㎝의 작은 체구가 그라운드에서의 천재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5년을 보내고 2003-2004시즌 클럽 역사상 최연소로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해 18세 때인 2005년 네덜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7경기에서 6골 2도움으로 아르헨티나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안기고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림픽에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던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8강에서 돌아선 씁쓸한 기억을 남겼지만 ‘친정’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동료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2010-2011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마라도나의 재림’ 수식어를 뛰어넘어 역대의 전설적인 선수들까지 모두 압도할 재목이란 찬사를 듣는 메시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