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동신유압, 탄탄한 기본에 새로운 경영 모델 제시 "글로벌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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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희망퇴직을 통해 가족 같은 직원 100명 이상을 내보내야 했고 공장부지도 일부 매각했습니다. "국내 대표 메이커 사출성형기 전문 기업이었던 ㈜동신유압(대표 김병구 www.dongshin.net)은 2000년부터 9년 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발단은 값싼 중국산 사출기의 등장이었다.
"그러나 '장인정신'만은 버릴 수 없었습니다. 중국 사출성형기의 저가 공세에 회사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답은 질 좋은 사출기밖에 없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기술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
경쟁사가 모두 저렴한 중국 제품을 들여와 조립한 사출기를 납품할 때도 동신유압은 질 좋은 제품 개발에 매달렸고 결국 전세는 역전됐다고 김병구대표는 설명했다. 저렴한 중국 사출기를 사용하던 업체들이 결국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은 초기 비용 절감 효과는 있었지만 재현성과 내구성이 떨어져 오래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대기업들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 사출성형기의 수요는 급속하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다져온 동신유압의 제품들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신유압의 전동식 · 초미세 발포성형의 MuCell 전용 사출성형기는 전력을 40% 이상 절약할 수 있으며 초절전형 · 국내 최초 타이바 분리 Lock-Type의 PRO-DIMAⅡ 3000t 급의 사출기는 초정밀 공정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20m에 가까운 초대형 사출성형기임에도 불구하고 0.1㎜ 이상 오차가 생기지 않아 업계에서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S사의 기준을 0.5㎜ 이내에서 0.1㎜ 줄인 사례로도 유명하다.
동신유압은 탄탄한 기술력에 힘입어 1983년 품질향상 대상업체로 선정되었으며 1986년 신산업 경영대상 수상,1986년에는 정부로부터 우수기계 개발업체 포상을 받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인증 받았다.
또 1993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무역진흥상 등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사출성형기 안전인증 우수사례발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질 좋은 사출성형기'의 고집은 결국 부도 위기까지 갔던 기업이 지난해 500억원의 목표 매출액 달성,올해에는 700억원 매출을 자신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이렇게 1967년 설립 이후 44주년 동안 한 우물을 파며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온 동신유압은 국내를 뛰어넘는 글로벌 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산 사출성형기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 4대 사출성형기 제조 메이커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고객과 함께 새천년을 힘차게 열어가는 동신유압이 되고자 최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출성형기 시장은 총 3500억원 규모로 국산품이 2500억원,수입 의존이 대략 1000억원으로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김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찾아올 고객'으로 타깃을 잡아 해당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신항 웅동 배후단지에 2만평에 달하는 회사 부지를 확보,최첨단 공정 라인으로 생산능력을 3배 향상시키고 자체 부품 생산 기반 마련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3년 입주를 목표로 사옥이전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오는 9월 열릴 '2011 한국기계전'에 참가해 '고효율 · 친환경 · 고정도의 hydro-static 액츄에이터 기술세미나'를 통해 최신 기술을 제시,업계에 향후 기술의 로드맵을 선보이며 향후 해외 시장 개척에 발판을 마련할 예정으로 있다.
"요즘에는 평생직장의 의미가 사라졌지만 동신유압에서 수십 년간 애사심,충성심을 가지고 근무한 분들은 회사에서 먼저 챙겨야 한다"는 김 대표는 '부부 건강검진'을 실시해 가족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제안제도'를 마련,사원들이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제안하는 사항들은 검토를 거쳐 수용하고 시상을 하는 등 '소통'도 중시한다.
때문에 동신유압의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25년이며 1 대 1 멘토 전략을 구사,기존 직원이 신입 직원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직원 개개인은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기업인 클럽'의 2대 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클럽 회원들의 임무는 창업정신의 계승으로 명품 CEO로서의 자질을 계발하고 기업의 발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며 "클럽을 통해 경영노하우와 긍정적인 기업 마인드를 키워나갈 수 있는 모범적이고 전통 있는 클럽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설립 후 반세기 가까이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동신유압이 발전한만큼 앞으로 반세기 동안 욕심을 많이 내 기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알찬 강소기업으로 내실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희망퇴직을 통해 가족 같은 직원 100명 이상을 내보내야 했고 공장부지도 일부 매각했습니다. "국내 대표 메이커 사출성형기 전문 기업이었던 ㈜동신유압(대표 김병구 www.dongshin.net)은 2000년부터 9년 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발단은 값싼 중국산 사출기의 등장이었다.
"그러나 '장인정신'만은 버릴 수 없었습니다. 중국 사출성형기의 저가 공세에 회사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답은 질 좋은 사출기밖에 없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기술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
경쟁사가 모두 저렴한 중국 제품을 들여와 조립한 사출기를 납품할 때도 동신유압은 질 좋은 제품 개발에 매달렸고 결국 전세는 역전됐다고 김병구대표는 설명했다. 저렴한 중국 사출기를 사용하던 업체들이 결국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은 초기 비용 절감 효과는 있었지만 재현성과 내구성이 떨어져 오래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대기업들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 사출성형기의 수요는 급속하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다져온 동신유압의 제품들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신유압의 전동식 · 초미세 발포성형의 MuCell 전용 사출성형기는 전력을 40% 이상 절약할 수 있으며 초절전형 · 국내 최초 타이바 분리 Lock-Type의 PRO-DIMAⅡ 3000t 급의 사출기는 초정밀 공정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20m에 가까운 초대형 사출성형기임에도 불구하고 0.1㎜ 이상 오차가 생기지 않아 업계에서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S사의 기준을 0.5㎜ 이내에서 0.1㎜ 줄인 사례로도 유명하다.
동신유압은 탄탄한 기술력에 힘입어 1983년 품질향상 대상업체로 선정되었으며 1986년 신산업 경영대상 수상,1986년에는 정부로부터 우수기계 개발업체 포상을 받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인증 받았다.
또 1993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무역진흥상 등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사출성형기 안전인증 우수사례발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질 좋은 사출성형기'의 고집은 결국 부도 위기까지 갔던 기업이 지난해 500억원의 목표 매출액 달성,올해에는 700억원 매출을 자신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이렇게 1967년 설립 이후 44주년 동안 한 우물을 파며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온 동신유압은 국내를 뛰어넘는 글로벌 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산 사출성형기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 4대 사출성형기 제조 메이커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고객과 함께 새천년을 힘차게 열어가는 동신유압이 되고자 최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출성형기 시장은 총 3500억원 규모로 국산품이 2500억원,수입 의존이 대략 1000억원으로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김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찾아올 고객'으로 타깃을 잡아 해당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신항 웅동 배후단지에 2만평에 달하는 회사 부지를 확보,최첨단 공정 라인으로 생산능력을 3배 향상시키고 자체 부품 생산 기반 마련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3년 입주를 목표로 사옥이전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오는 9월 열릴 '2011 한국기계전'에 참가해 '고효율 · 친환경 · 고정도의 hydro-static 액츄에이터 기술세미나'를 통해 최신 기술을 제시,업계에 향후 기술의 로드맵을 선보이며 향후 해외 시장 개척에 발판을 마련할 예정으로 있다.
"요즘에는 평생직장의 의미가 사라졌지만 동신유압에서 수십 년간 애사심,충성심을 가지고 근무한 분들은 회사에서 먼저 챙겨야 한다"는 김 대표는 '부부 건강검진'을 실시해 가족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제안제도'를 마련,사원들이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제안하는 사항들은 검토를 거쳐 수용하고 시상을 하는 등 '소통'도 중시한다.
때문에 동신유압의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25년이며 1 대 1 멘토 전략을 구사,기존 직원이 신입 직원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직원 개개인은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기업인 클럽'의 2대 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클럽 회원들의 임무는 창업정신의 계승으로 명품 CEO로서의 자질을 계발하고 기업의 발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며 "클럽을 통해 경영노하우와 긍정적인 기업 마인드를 키워나갈 수 있는 모범적이고 전통 있는 클럽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설립 후 반세기 가까이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동신유압이 발전한만큼 앞으로 반세기 동안 욕심을 많이 내 기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알찬 강소기업으로 내실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