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ech-미술인테리어] 여윳돈 1억원으로 투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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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1점 보다는 작은 작품위주로 독창성 먼저 살펴야미술품은 다른 투자 상품보다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 유가증권이나 부동산과 달리 환금성이 떨어지고 경기에 따라 가격변동폭도 크기 때문이다.
미술전문가들은 "미술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를 우선적으로 컬렉션하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고를 땐 기본적으로 작가적 독창성과 '손맛'이 살아 있는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며 "아무리 좋아보여도 작가적 고민이나 순수한 노동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때는 구매하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미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1억원으로 미술품 성공투자 포트폴리오' 사례 다섯 가지.
○노승진 노화랑 대표
분산 투자를 강조했다. '골프화가' 이왈종 씨의 30호짜리 작품 1점(5000만원)과 박성민 씨 100호 대작 1점(2400만원),윤병락 씨 100호 크기 1점(2400만원) 등 모두 3점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대작 1점보다는 작은 작품 2~3점을 구입하는 것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부대효과도 있다고.○김민성 가나아트갤러리 딜러
100호(160×132㎝) 이상 대작 위주로 추천했다. 영국 인기 작가 마크 퀸의 꽃그림 100호 크기 1점(7000만원)과 이스라엘 작가 걸스타인의 조각(3000만원) 또는 유선태 씨 150호(5000만원)와 도성욱 씨 100호(4000만원),손석 소품(1000만원) 각 1점 등 두 가지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중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거실에 최소한 100호 이상 크기의 작품이 적당한 데다 투자 목적으로도 권장할 만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초보 컬렉터는 특정한 미술 성향이 형성되지 않을 시기이므로 유망작가들을 선별해 여러 작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이우환 씨 '조응' 시리즈 작품 40호 크기 1점(9500만원)과 변웅필 씨 30호 크기 1점(480만원)을 추천했다.
○박부경 선화랑 디렉터
젊은 작가보다는 미국 등 해외 아트페어나 경매에서 주목받는 원로♥중견 작가 작품을 컬렉션할 것을 권했다. 소장이나 감상보다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자신의 개인적인 기호보다는 시장에서의 환금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따라서 이숙자의 보리밭 그림 30호(6000만원)와 김흥수의 소품(3000만원)이나 이두식의 20호 색채 추상화(800만원)를 사는 방안을 내놨다. ○유혜선 청화랑 대표
국내 주요 기획전이나 화랑전시에 참여하고 국내외 경매에서 주목받는 작가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추상화가 김태호 씨 100호(6000만원)짜리와 여행길 풍경을 그린 전영근 씨 100호(1500만원)짜리,스페인 인기화가 버귤러의 쇼핑그림(1500만원) 각 1점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