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 비중 '뒷걸음'…보직 비율 6.6%, 여전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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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력 육성에 900억 투입과학기술 연구 · 개발(R&D) 일선에서 여성 인력의 참여 비중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9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여성 R&D 인력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산 · 학 · 연 3011개 과학기술연구기관의 전체 R&D 인력 중 여성 비중은 17.3%에 불과했다. 이는 1년 전의 17.4%에 비해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신규 채용 인력 중 여성 비중도 21.5%에서 21.2%로 떨어졌다. 전체 보직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6.6%로 1년 새 0.5%포인트 높아졌으나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여성 R&D 인력 육성 및 지원 사업에 모두 917억원(국비+지방비)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학생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는 데 59억8000만원,과학영재교육원 ·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 지역혁신인력 양성사업 등을 통해 고급 여성 과학기술 인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데 20억3000만원을 투입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을 통한 여성 과학기술인 채용 확대에도 62억원가량이 지원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여학생의 관심을 유도하고,연구 환경을 개선해 우수한 여성 과학기술인을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원 취지를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